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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의 원인

P0R0RI 2020. 10. 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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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간질환 및 간경변증

간암을 일으키는 위험 요인들은 여러 가지가 있으며 다른 암종들에 비해 비교적 구체적으로 알려져 있는 편이다 . 그 중 대표적인 간암 발생의 원인으로는 다양한 요인에 의해 간경변증이 선행된 경우로 간경변증은 간에 만성적인 염증이 일어나 섬유성 변화를 일으켜 딱딱하게 굳어지는 질환이다 . 간경변증의 원인으로는 만성 간염바이러스 감염 , 대사성 이상 , 음주 등을 들 수 있다 . 간경변증으로 진행한 후에는 1 년에 2-6% 에서 간암이 발생하게 되며 전체 간암 환자의 약 80% 정도는 간경변증을 동반한다 . 간경변증을 동반하지 않는 만성 간염환자에서도 간세포암 발생가능성은 1 년에 0.5% 내외로 알려져 있다 . 따라서 간에 만성적인 염증 및 섬유화를 초래하는 원인들은 모두 간세포암 발생의 위험인자로 작용할 수 있다 .

 

1 ) 만성 바이러스성 간질환

바이러스에 의한 간염은 우리나라 간암 발생의 가장 주요한 위험인자로 B , C 형 간염 바이러스가 대표적이다. B 형 간염 바이러스는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증과 같은 만성 간질환이나 간세포암을 일으키는 아주 작은 바이러스로, 주로 아시아 지역과 아프리카 지역에 감염자가 많다. 전 세계적으로 만성 B 형 간염을 앓고 있는 환자 수는 약 3 5 천만명으로 추정되고, 이들 가운데 매년 약 100 만 명이 사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B 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의 유병율이 높은 편으로 약 5% 가 보유자이며 간암 발생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전체 간암 환자의 약 70%-80% B 형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것이다. B 형 간염 바이러스의 보유자는 정상인에 비해 약 100 배 이상 간암 발생 위험도가 높다.

 

C 형 간염도 주요한 간암 발생의 위험인자로 수혈이나 오염된 주사기 등을 통하여 전파되는 바이러스이며 1990 년대 초에야 진단이 가능해졌다. C 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는 전 세계적으로 약 1 7 천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약 400 만 명, 일본 약 200 만이 감염자로 우리나라의 경우 전인구의 약 1~1.5% 가 감염자로 추정되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B 형 간염 환자가 더 많지만, 서구에서는 C 형 간염이 가장 중요한 만성 간질환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향후 10 년 이후에는 C 형 간염이 더 많은 빈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C 형 간염은 일단 감염되면 만성화로 진행되는 비율이 60-70% 이상으로 높아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증의 주요 원인이며 간경변증으로의 진행이 일어난 후엔 간암의 발생이 증가 하게 된다 .

 

2) 음주

음주도 간암발생의 주요한 위험인자인데, 적당량의 알코올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기분을 전환시켜 생활의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 그러나 오랜 기간 동안 습관적으로 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간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하다. 이러한 음주 습관은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증을 일으킬 수 있고, 일단 간경변증이 오면 간암의 발생 확률이 점차 높아진다.

또한 B 형 또는 C 형 간염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알코올을 많이 섭취할 경우에는 간암 발생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

 

3) 아플라톡신

곡류나 콩류에서 발생하는 곰팡이 독인 아플라톡신 베타 -1 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간암이 생길 수 있다고 알려져 있고 B 형 간염 보유자에서는 아플라톡신이 간암 발생의 위험도를 약 60 배 정도 높인다는 보고가 있다. 그러나 아플라톡신에 의해서 간암이 잘 생긴다고 보고된 지역은 중국 남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대체로 위생환경이 나빠 음식에 곰팡이가 오염되기 쉬운 지역으로 우리나라에서의 위험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4) 대사성 질환

최근에는 비만과 당뇨 등 대사성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서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의 발생빈도가 증가되고 있고, 이들 중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점진적으로 진행되어 간경변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간암 발생 가능성이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 실제로 후향적 연구이긴 하지만 간이식을 시행하였던 간암환자에서 바이러스성 간질환의 발생이 없는 군은 상당수가 기저질환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이 선행되어 있음을 밝힌 연구도 있다. 따라서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환자는 1 차적으로 체중과 당뇨의 철저한 관리를 통하여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만성 간질환 ( 간경변증 및 합병증 ) 과 간세포암의 발생을 예방하여야 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이외의 대사성 질환들 중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드문 희귀질환도 간경변증을 유발하여 간암의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는데 유전적 혈색소증, 알파 -1- 안티트립신 결핍증, 타이로신혈증, 윌슨병, 원발성 담즙성 간경변증 등이 있다.

 

5) 기타

담배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인체 내 모든 장기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습관성 기호품이다. 흡연이 간암을 어떻게 일으키는지에 대한 기전은 아직 불명확하지만, 여러 역학적 연구에서 흡연은 간암 발생을 2 배정도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흡연과 음주를 같이 하는 경우 간암의 발생률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성별에 따른 간암발생의 차이도 관찰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간암은 여성보다 남성의 발생률이 2-4 배 더 높으며 그 이유로는 확실치 않으나 알코올 섭취나 흡연과의 관련성 혹은 남성에게 분비되는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의 자극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된 바도 있다. 또한 나이가 증가될수록 간암 발생률이 높아지는데, 이는 장기간 간암에 대한 위험 요인에 노출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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